유성숯불갈비의 정직한 불맛 위에 담긴 시간의 깊이
해가 길게 남아 있던 주말 저녁, 경주에서 하루 일정을 마친 뒤 일행과 든든한 고기를 먹으려고 유성숯불갈비로 향했습니다. 낮에는 이곳저곳 걸어 다니며 간단하게 먹었던 터라 저녁에는 자리에 오래 앉아 천천히 식사하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초당길147번길로 들어가 15번지를 확인하고 1층에 도착하니 계속 움직였던 하루가 그제야 멈추는 기분이었습니다. 자리를 잡고 갈비를 올리자 대화 중에도 고기 색이 달라질 때마다 시선이 불판으로 향했습니다. 처음에는 허기가 있어 집게를 바로 움직이려다가 조금 더 기다렸습니다. 괜히 첫 판부터 서두르면 먹는 사람보다 굽는 사람만 바빠지겠다 싶었습니다. 이후에는 몇 점씩 나누어 올리고 익은 것부터 바로 챙겼습니다. 예상과 달리 숯불 앞에서 기다리는 시간이 길게 느껴지지 않았고 그 사이 낮에 있었던 이야기를 다시 꺼내기 좋았습니다. 한꺼번에 많이 구워 접시에 쌓아 두지 않으니 마지막까지 따뜻하게 먹는 흐름도 유지됐습니다. 경주 나들이를 마친 뒤 일행과 한곳에 앉아 저녁 시간을 충분히 보내고 싶었던 이날에 잘 맞는 식사였습니다. 1. 초당길에서 15번지를 살폈습니다 유성숯불갈비를 찾아갈 때는 경북 경주시 초당길147번길 15 1층이라는 주소를 기준으로 움직였습니다. 처음 방문하는 곳에서는 상호만 기억하면 마지막 골목에서 다시 확인하게 되는 일이 있어 도로명과 번지를 함께 저장했습니다. 목적지에 가까워진 뒤에는 내비게이션 화면만 계속 보기보다 주변 건물과 진입 방향을 번갈아 살폈습니다. 골목 안에서는 거의 도착했다는 안내가 나와도 목적지를 지나칠 수 있어 마지막 구간에서 속도를 낮추는 편이 낫습니다. 저도 "이제 15번지만 보면 되겠다" 싶어 주변을 한 번 더 확인했습니다. 1층이라는 정보를 알고 있으니 건물을 찾은 다음에는 층수를 다시 살필 일이 줄었습니다. 일행이 각자 다른 곳에서 출발한다면 유성숯불갈비라는 이름과 초당길147번길 15를 함께 전달하는 것이 수월합니다. 경주...